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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暴雨)

겨울모자 2016. 7. 6. 13:41

장마가 온다고 하더니

드디어 비가 내린다, 그것도 폭우가.


출근 길

사정없이 쏟아지는 폭우로

자동차 유리창으로 앞이 안 보일 정도.


차들은 거북이 걸음이고

큰 길 가장자리로

거센 물줄기가 콸콸 흐르는 것을 보니


5년 전 엄청난 비로

산이 무너지고

인명 피해가 컸던 때가 생각나


휴~

얼마나 더 내려야 그칠 것인지

하늘을 보니 여전히 어둡다.


중부지방이 모두 이렇다는데

한편으론 태풍도 올라온다고 하니

좀 두려워지기도 한다.


올 여름은 제발

인명과 가옥의 피해가 없었으면...


기도하는 마음으로 앞을 보니

여전히 뿌연 빗속에서

차들의 미등이 붉다.



              暴雨                            폭우


      朝暝暴雨掩窓頭     어둔 아침 폭우가 창을 가리고

      急水街邊滾滾流     급한 물 길가에 콸콸콸 흐르네

      仰見如前天似墨     하늘은 여전히 먹처럼 컴컴하니

      庶幾被害不殘留     바라건대 피해가 남지 않기를...



* 暝어두울 명, 掩가릴 엄, 滾滾곤곤, 물이 세차게 흐르는 모양

   仰우러러 볼 앙, 似같을 사, 庶幾서기, 바라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