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漢詩)의 맛과 멋
폭포 (瀑布)
겨울모자
2019. 3. 21. 17:20
폭포는 여러가지
원인으로 생겨나지만,
대체로 강이 흐르다가
지반이 약한 곳이 갈아 앉으면서
그곳에 폭포가 생긴다고 한다.
이런 경우의 대표적인 것이
미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다.
물이 떨어지는 아래쪽 땅에
물웅덩이가 생겨나고
그것이 커지고 깊어지면
절벽이 무너져 내려
결국 폭포를 후퇴하게 한다.
폭포는 대충 1년에 1m를 후퇴하는데,
나이아가라 폭포는 처음보다
11Km 나 후퇴하였다고 하니,
그 나이가
일만 일천 살(歲)이나 된 것이다.
그야말로 “나이야, 가라!”라고
외칠 만도 하다.
폭과 깊이가
나이아가라의 두 배도 넘는
아프리카 빅토리아 폭포 앞에서
친구가
사진을 찍어 올렸다,
엄청난 굉음을 내며
떨어지는 폭포의 영상과 함께.
오~ 드디어 해내셨구나.
65Km 밖까지도 보인다는
그 물보라를 가로질러
예쁜 쌍무지개가 걸려 있다.
구경하는 사람들,
엄청난 물보라와 벽력 소리에
놀라지 말고 다가오라고
폭포의 요정이 보낸
깜찍한 선물처럼...
瀑布 폭포
飛流千尺下 비류천척하 흐르는 물 높이서 내려와
落水霹聲同 낙수벽성동 떨어지는 소리 벽력같구나
怕或傍人駭 파혹방인해 보러온 사람들 혹시 놀랄까
故懸雙蝃蝀 고현쌍체동 일부러 쌍무지개 걸어 놓았네 !
* 霹벼락 벽, 怕두려워할 파, 걱정할 파. 傍곁 방, 駭놀랄 해,
故고...짐짓, 일부러, 懸걸 현, 매달 현. 蝃蝀체동...무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