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오늘 하고픈 말
가로등 이야기
겨울모자
2006. 6. 5. 16:12
가로등 이야기..
제목만 보고
무슨 낭만적인 스토리라도
들어 있는 글인가 생각하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외국 사진에서 아름다운 가로등 사진들을 보면
우리도 저런 아름다운 가로등을 가질 수 없을까
부러워 하는 마음이 생기곤 합니다.
비만 오면 메인 스트리트가 진흙탕이 되던
대천 해수욕장이 요즘은
너무도 깨끗하게 단장이 되어
언제라도 자주 가보고 픈 곳이 되었습니다.
누가 보아도 어딜 보아도
멋지게 단장을 한 것은 참 좋았는데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양쪽에
길게 늘어선 가로등에
갈매기가 인사를 하는 듯한
만화를 붙여 놓았는데.. 그리 아름답지가 않습니다.
디자인이나 색깔에도 세련된 맛이 모자라
해수욕장을 두어 단계나 업그레이드하는데
많은 노력들을 하고도 마지막
화룡점정(畵龍點睛)에 실패한 것이 못내 아깝습니다.
충북 청원군의 한 곳에서는
내륙지방이라서인지 새(鳥)같은 장식은 없고
귀에 안테나 같은 것을 단 남녀의 그림을 달았는데
이 곳이 정보화 시범 마을이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맑은 강가에 자리한
단양 시가지의 가로등은..
온달 장군과 평강공주의 그림이 코믹하게 들어가 있지요.
철사로 새를 만들어 붙인 그 정성이 느껴집니다만
전혀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속초 장사동의 가로등에도
역시 단양에서 본 그 새가 앉아 있고...
순천 시청 앞에 오면.. 더욱 현란해집니다.
무척 여러가지를 표현하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지요..
가로등 기둥에
기와지붕을 만들어 붙이고 도약하는 말 그림을
또.. 날아가는 새 그림을 쇠로 만들어 붙여 놓았는데
이것 역시 전혀 아름답지 않습니다.
전국 어딜 가보아도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 뒷벽을 장식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가로등을 흔하게 볼 수 있으니
아무래도..
가로등을 멋있게 꾸미라는
중앙의 지시가 전국적으로 내려간 것이 아닐까?
그 마을 특유의 로고도 넣고
특징적인 치장을 하라는....
아니면
가로등을 꾸밀 예산이 충분하게 책정되어
아름다운 디자인을 위하여 들어갈 비용이
그저 울긋불긋 꾸미는 일에만 사용된 것 같습니다.
도시를 꾸미는 일에도
가로등을 설치하는 일에도 디자인의 안목과
코디(coordination)가 필요하다는 자각을
관계되시는 분들
그 누군가가 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아는 곳이든 낯선 곳이든
어느 곳에서라도.. 거리를 지날 때
이름다운 가로등을 보고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꿈꾸어 봅니다.
(2005.1.24)
제목만 보고
무슨 낭만적인 스토리라도
들어 있는 글인가 생각하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외국 사진에서 아름다운 가로등 사진들을 보면
우리도 저런 아름다운 가로등을 가질 수 없을까
부러워 하는 마음이 생기곤 합니다.
비만 오면 메인 스트리트가 진흙탕이 되던
대천 해수욕장이 요즘은
너무도 깨끗하게 단장이 되어
언제라도 자주 가보고 픈 곳이 되었습니다.
누가 보아도 어딜 보아도
멋지게 단장을 한 것은 참 좋았는데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양쪽에
길게 늘어선 가로등에
갈매기가 인사를 하는 듯한
만화를 붙여 놓았는데.. 그리 아름답지가 않습니다.
디자인이나 색깔에도 세련된 맛이 모자라
해수욕장을 두어 단계나 업그레이드하는데
많은 노력들을 하고도 마지막
화룡점정(畵龍點睛)에 실패한 것이 못내 아깝습니다.
충북 청원군의 한 곳에서는
내륙지방이라서인지 새(鳥)같은 장식은 없고
귀에 안테나 같은 것을 단 남녀의 그림을 달았는데
이 곳이 정보화 시범 마을이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맑은 강가에 자리한
단양 시가지의 가로등은..
온달 장군과 평강공주의 그림이 코믹하게 들어가 있지요.
철사로 새를 만들어 붙인 그 정성이 느껴집니다만
전혀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속초 장사동의 가로등에도
역시 단양에서 본 그 새가 앉아 있고...
순천 시청 앞에 오면.. 더욱 현란해집니다.
무척 여러가지를 표현하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지요..
가로등 기둥에
기와지붕을 만들어 붙이고 도약하는 말 그림을
또.. 날아가는 새 그림을 쇠로 만들어 붙여 놓았는데
이것 역시 전혀 아름답지 않습니다.
전국 어딜 가보아도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 뒷벽을 장식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가로등을 흔하게 볼 수 있으니
아무래도..
가로등을 멋있게 꾸미라는
중앙의 지시가 전국적으로 내려간 것이 아닐까?
그 마을 특유의 로고도 넣고
특징적인 치장을 하라는....
아니면
가로등을 꾸밀 예산이 충분하게 책정되어
아름다운 디자인을 위하여 들어갈 비용이
그저 울긋불긋 꾸미는 일에만 사용된 것 같습니다.
도시를 꾸미는 일에도
가로등을 설치하는 일에도 디자인의 안목과
코디(coordination)가 필요하다는 자각을
관계되시는 분들
그 누군가가 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아는 곳이든 낯선 곳이든
어느 곳에서라도.. 거리를 지날 때
이름다운 가로등을 보고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꿈꾸어 봅니다.
(2005.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