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모자 2006. 6. 1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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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한민국!^^

 

사람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를 또 다시 알 것 같습니다.

 

그 누구도 쉽게
가져다 주기 어려운 '일체감'을 가져다 주었으니까요!

 

더구나 모든 것이 여의치 않고
신나는 일이 없는 요즈음이니 말입니다.

 

예상치 않은 역습으로 선제골을 내주었을 때
상당한 낭패감을 느꼈습니다만

 

후반전에서의 선전으로
그림같은 프리킥 성공에 이어
역전골까지 터졌을 때의 그 짜릿함...
아파트 단지가 떠나갈듯한 함성...

 

TV를 보며 초반에 풀이 죽었다가 후반에는 기가 살아서
아, 3 : 1 정도로 쐐기를 박아야 하는데..하며 아쉬워했더니

 

옆에 있던 아내가 말합니다.
"에이그, 틀렸어..하며 절망할 땐 언제고.. 욕심도 많지.."

 

그렇습니다.
우리 선수들 정말 잘 싸웠습니다.

두 골 다 멋진 골이었구요!!

 

어떤 분은 걱정하시더군요.
평소의 일을 접고 너무 월드컵에 몰두한다고..
우리가 지금 이럴 때냐고...

 

그러나 저는 걱정 안하겠습니다.

 

또 다음 게임을 기다리며
지면 지는대로 이기면 이기는대로 즐기면 그만입니다.

 

자주 있는 일도 아니고, 요즘 힘든 우리 국민들에게
소나기처럼 와서 촉촉히 한 번 적셔주고는
힘내라고 하며 떠나는 친구처럼 생각하면 될 것이니까요.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올 여름 장마가 시작되려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