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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살며 사랑하며

오늘 같은 날은

 

아침에 출근하려고 집을 나서는데 웬 비가 이렇게... 몇 발자국 걸어가다보니 우르릉 쾅 천둥까지! 우아! 내가 좋아하는 날씨임에는 틀림없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바지가 금새 무릎까지 푹 젖으니 척척해서 좀 싫기도 하다..

 

아직도 눈에 생생한 6월의 남부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날씨가 다시 떠오른다. 늘 구름이 많이 생기고 빨리 흘러서 좀 흐린다 싶으면 여지없이 비를 뿌리다가 다시 한쪽에선

해가 비치고 이어 쨍쨍한 마른 날씨가 되었다가 또 얼마 지났다 싶으면 다시 몰려오는 구름.

 

빈 구경을 마치고 린츠로 돌아오는 아우토반에서 갑자기 내리는 굵은 빗줄기! 또 우르릉 쾅 번쩍이는 번개와 천둥. 그래도 하늘은 어둡지 않고 오히려 한쪽에서 내려 쪼이

는 햇빛으로 인해 비와 햇빛이 공존하면서 고속도로 바닥이 휘황찬란(?)하게 빛나던 순간.

 

 

비로 젖은 길에 햇빛이 너무 강해서 운전 조심하지 않으면, 속도 때문이라기보다도 시야 때문에 사고날 우려가 커서 속도를 줄이고 눈을 가늘게 떴었지...

 

창밖은 여전히 비가 내린다.. 이런 날은 기분이 우울해지지 않도록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천둥 번개 폴카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래 사진은 이번에 빈에서 찍어온, 이 곡의 작곡자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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