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햇살은 지난 여름을 기억하는듯 따사로이 내려앉고.. 잎새는 여전히 푸르건만.. 가을은 벌써 왔습니다. 연못 위로 하늘거리는 그림자를 드리우는 갈대도 서걱거리며 말을 걸어옵니다....
나무는 버려야할 것을 깨닫는 순간 가장 아름다운 색으로 타오른다.. 이미 불붙기 시작한 나무를 지나치기 어려웠습니다... 우리가 버려야할 것은 무엇일까....
갈잎이 속삭입니다... 가을을 준비하라고... 털어낼 것을 다 털어내... 가벼워진 마음으로 새 계절을 맞이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