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가을의 끝자락인데
성급한 겨울이 찬바람을 몰고와 어서 가라고 재촉합니다...
작은 배 두어 척이 한가롭게 바람에 흔들리고
화사한 가을의 태양에 한낮의 바다가 온통 은빛으로 빛납니다...
인기척이 사라진 드넓은 간척지 논은 겨울의 진객들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풍부하게 떨어진 낟알을 찾다가.. 고요히 해바라기를 하다가.....
몇 마리가 낌새를 채고 푸드득 날아오르면.. 여기저기 잇달아 솟아 올라
하늘은 금새 저들의 화폭이 되어버립니다.
인적없는 곳에서 저들의 군무(群舞)를 보며
시끄러울 정도로 까악거리는 합창을 들으며.. 내가 누군지를 잊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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