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독서법)
들어가는 말
사람이 살아가면서 남이 잡아 준 물고기를 먹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배우는 것이 평생에 유익한 것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는 교육원칙이다.
독서법을 배우는 것은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켜 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또한 양식과 한식을 한 가지 식사 도구로 먹는 사람이 없듯이 독서법 또한 여러 가지 방법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독서의 목적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① 즐거움을 위한 독서로 이는 독서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독서로서 책 읽는 자체 에서 즐거움을 얻는 것으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독서를 즐기면 된 다. 이런 경우 책 읽기가 취미가 될 수 있다.
② 인격 성숙을 위한 독서는 많은 책을 빨리 읽는 것이 아니라 한 권의 책을 철저 하게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것으로 정독과 재독이 중요한 독서법이다
③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한 실용적 독서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많은 책을 빨리 읽 는 것으로 다독과 속독이 필요한 독서법이다.
이와 같은 목적 아래 독서를 한다고 해도 결국은 자기의 주제화를 위해 독서하는 것이다.
한 사람이 독서하는데 사용되는 여러 가지 방법에는
① 입을 사용하는 여부에 따라 * 음독(소리 내어 읽기)
* 묵독(소리 내지 않고 읽기)
② 독서하는 속도에 따라 * 정독(천천히 읽기)
* 속독(빨리 읽기)
③ 독서하는 분량에 따라 * 소독(조금 읽기)
* 다독(많이 읽기)
④ 독서의 반복 여부에 따라 * 일독(한 번만 읽기)
* 재독(반복해서 여러 번 읽기)
⑤ 독서의 범위에 따라 * 완독(처음부터 끝까지 읽기)
* 부분독(특정부분만 읽기)
⑥ 독서하는 채도에 따라 * 숙독(철저하게 읽기)
* 개관독(대충 읽기)
⑦ 독서의 방식에 따라 * 분석독(내용을 분해하면서 읽기)
* 종합독(내용을 종합하면서 읽기)으로 분류할 수 있다
독서법은 독서의 목적과 방법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특정한 한 가지의 독서법만을 강조하거나 또는 한 가지의 독서법만으로 모든 종류의 독서 목적에 맞게 사용하려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독서법이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독서법이란 독서 목적에 가장 적합한 방법에 따라 독서하는 것이다.
Ⅰ. 독서법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
사람이 한가지 기술을 배우고 습득하려고 할 때 최고 좋은 방법은 그 분야의 최고의 대가를 찾아 교육 받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때는 그 분야의 명저를 찾아 읽으므로서 자기가 배우고자 하는 바를 습득하면 되는 것이다.
즉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내가 배우고자 하는 분야의 최고의 대가를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그 분을 만나고 그 분의 사상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 가면 되는 것이다. 독서법에 관한 가장 휼륭한 책이 무엇이냐고 나에게 누군가가 묻는다면 ‘부흥과 개혁사’를 통해 양서를 출판하시는 백금산 목사님이 인정하고 있듯이 나 또한 자신있게 “모티머 애들러의 독서법”이라고 말할 것이다.
모티어 애들러는 콜롬비아 대학에서 6년 동안 그리고 시카고 대학에서 10년 동안 계속해서 학생들에게 독서법을 지도한 독서법의 대가이다.
독서법에 대한 그의 책은
① 1940년 찰스 반도렌(chales van doren)교수와 공동 집필한 독서의 기술(범우사)
② 1966년 개정판으로 자유인을 위한 책 읽기1988년 청하에서 번역
③ 1972년 개정 3판은 찰스 반도렌 교수와 공동 저작으로 「논리적 독서법」(예림 기획 1997년 번역)과「생각을 넓혀 주는 독서법」(멘토 200년)
그렇다면 왜 모티어 애들러는 독서법에 관한 책을 쓰게 되었을까? 그것은 미국 대학의 교육이 실패했다는 반성 때문이었다. 대학 교육 과정을 통해 많은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데 비해 대학을 졸업하고 난 후 스스로 책을 읽는 법을 모르고 있다는 것을 생각했다. 중. 고. 대학의 과정에서는 기초적인 문법과 논리학, 수사학 등을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대학을 졸업하고도 독서를 바르게 할 줄 아는 사람이 드문 기현상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래서 모티어 애들러가 독서법을 집필하게 된 것이다. 독서법은 공부의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며 평생 교양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독서법을 익히는 것이 필수라고 보았기 때문에 독서법을 집필하게 되었다. 이처럼 독서법은 우리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훌륭한 독서가가 될 수 있는 것일까? 우선 ‘독서가 하나의 기술이다’라는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 독서가 기술이라고 생각하게 되며 독서에 대한 태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며 체계적으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품고 배우게 될 것이다. 그리고 독서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만 한다. 기술의 초보자에서 숙련자의 단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말이다. 이제부터 독서의 기술을 하나하나 습득해 가보자
1. 제 1단계 ⇒ 점검 독서(개관 독서법)
점검 독서법에는 크게 ‘골라 읽기’와 ‘대충 읽기’의 두 가지가 있다
1) 골라 읽기
첫째, ‘골라 읽기’라는 것은 책 전체를 다 읽지 않고 책의 한 부분만을 선택적으로 골라서 읽는 것이다. ‘골라 읽기’를 하는 목적은 이 책의 내용이 내가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인지 아닌지를 가려내기 위한 것이며 내게 필요한 책인지 아닌지를 알아내기 위한 것이다.
책의 성격과 핵심 내용을 빨리 알려면
① 속표지나 서문을 보라.
② 목차를 보라.
③ 색인을 보라.
④ 표지에 있는 광고문을 보라.
⑤. 서론 부분과 결론 부분을 보라.
우리가 수많은 책 중에서 내게 필요한 책과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을 고를 때 이 골라 읽기는 대단히 중요하며 꼭 필요한 점검 독서법이다.
2) 대충 읽기
‘대충 읽기’란 한 권의 책을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책의 내용이 이해되든지 안 되든지 빠른 속도로 읽어 가는 것을 말한다.
‘대충 일기를 통해서 책의 전체적인 내용과 윤곽을 잡고 나중에 철저하게 다시 읽을 부분을 살펴보는 것이다
2. 제2단계 ⇒ 분석독서법
중급단계의 분석 독서법은 내가 꼭 읽을 만한 좋은 책을 가지고 있을 때 책의 내용을 완전히 파악해서 나의 것으로 만드는 독서법이다. 즉 나의 사상 형성에 도움이 될 때까지 책을 철저하게 읽는 방법을 분석독서라고 한다.
그렇다면 분석독서법을 통해서 한 권의 책을 나의 것으로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최소한 다음의 3가지 사항이 파악되어야 한다
1) 분석독서의 1단계 : 책의 주제와 구조를 파악하라
‘한 권의 책을 나의 것으로 소화했다’, ‘한 권의 책을 철저하게 마스터했다’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가장 먼저 그 책의 주제와 구조를 파악해야 한다
그렇다면 책의 주제란 무엇인가? 주제란 책 전체의 중심사상 혹은 핵심사상이다
책을 저술할 때의 전 과정을 지배하는 중심사상이요, 책의 처음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를 통제하는 핵심 사상이다
한 권의 책의 주제를 파악했다는 것은 한 권의 책의 내용을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의 주제를 파악한다는 것은 책을 이해할 수 있는 중심사상 혹은 열쇠사상을 파악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결국 책을 이해하기 위한 마스터키를 얻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주제라는 내용물은 언제나 구조라는 그릇을 통해 표현된다. 따라서 구조라는 그릇의 모양과 크기를 보면 그 안에 어떤 주제라는 내용물이 담겼는지를 미루어 짐작 할 수 있다. 한편의 글에는 반드시 주제와 구조가 있다 그리고 주제와 구조는 서로 불가분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글을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는 먼저 주제를 선정하고 그 주제에 맞는 구조를 결정해서 주제를 펼쳐나가기 시작한다. 반대로 글을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먼저 구조를 파악해야 그 구조 속의 담긴 주제 파악을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때로 주제를 먼저 파악하게 되면 구조 파악이 쉬워지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한편의 글에는 반드시 주제와 구조가 있으므로 주제를 먼저 파악하고 구조를 파악하든지 아니면 구조를 먼저 파악하고 주제를 파악하든지 간에 반드시 이런 구조와 주제를 파악해야만 한편의 글 혹은 책을 나의 것으로 소화했다고 말할 수 있다.
2) 분석독서의 2단계
주제를 내 말로 풀어쓰거나 예를 들 수 있어야 이해된 것이다.
분석독서의 두 번째 단계는 파악된 주제를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말로 바꾸어서 이해하거나 예를 들어서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주제를 파악하고 나면 현재 내가 이해하고 있는 수준의 언어로써 그것을 내 스스로 번역하고 내 말로 풀어쓰는 방법을 계속해야 우리의 이해력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이해력이 증가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어야한다. 어떤 내용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전이해 즉 사전지식은 대단히 중요하다. 사전지식이 얼마나 있는지 전이해가 얼마나 풍부한지에 따라서 동일한 책을 읽을 때 이해의 깊이와 폭이 달라지게 된다. 우리가 읽고 있는 책의 구조와 주제를 정확히 알고 있다 할지라도 그 내용을 명백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나의 말로 풀어쓰기 위해서는 관련분야 혹은 해당분야에 사전지식이 풍부해야 한다. 동일한 책을 읽고도 그 책의 내용을 잘 파악하는 것은 그 사람이 평상시 많은 분야의 독서를 통해서 많은 사전지식을 축적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을 때의 이런 사전지식 혹은 전 이해는 한 권의 책을 분석적으로 읽기 전까지의 자기가 그 동안 읽었던 모든 책의 내용 혹은 모든 경험의 총합이다.
그러므로 증가와 인생 경험이 풍부해짐에 따라서 어떤 책을 읽든지 그 책을 읽을 때의 전 이해는 더욱 풍성해지고 자신이 파악한 주제를 자기의 말로 풀어서 이해하기가 더욱 쉬워지는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이해하는 차원을 바꾸어 내가 다른 사람에게 이해를 시키는 교육의 문제도 동일하다 교육적인 차원에서 우리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학생들의 눈 높이 수준까지 내려가야만 한다.
좋은 학생이 되려면 선생이 하는 말을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번역을 잘 해야 한다. 즉 자기 스스로 눈 높이 이해를 잘해야 한다. 반대로 좋은 선생님이 되려면 자신이 가르치고자 하는 내용을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맞추어 전달해야 한다. 이해란 모름지기 외국어를 모국어로 번역하는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사상이나 생각을 자기의 생각이나 사상으로 번역할 때도 꼭 필요한 것이다.
3) 분석독서의 3단계 : 이해한 내용에 대해 찬성과 반대를 표시하라
분석독서의 마지막 단계는 자기가 이해한 내용에 대해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지적으로 이해한 책의 내용을 완전히 나의 것으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책의 내용에 대한 나의 감정적, 의지적 반응까지도 필요하다. 책의 내용에 대해서 찬성하게 되면 그 책의 내용을 자기 사상의 일부로 흡수하여 자기의 사상을 넓히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또한 감정의 지평이 넓혀지거나 자기의 행동이나 삶의 영역이 변하게 된다. 책의 내용을 반대함으로써 기존의 자기사상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고 자기와 다른 사상과의 차이점을 더 분명히 볼 수 있다. 물론 분명하게 동의와 반대의 의사표시를 할 수 없으면 아직 보류 상태로 두는 것이 좋다. 어떤 책이 윤리적으로 좋은 책인지 나쁜 책인지에 대한 기준은 독자의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객관적․윤리적인 면에서 독자의 인격 형성에 좋은 책과 나쁜 책이 있다고 가정해 볼 수는 있다. 그 책의 내용을 수용하느냐 거부하느냐는 독자의 몫이며 책임이다.
극단적으로 좋은 책과 나쁜 책에 대한 독자의 반응은 4가지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① 좋은 책을 읽고 그 내용에 찬성하여 그 내용을 자신의 삶의 일부로 만드는 사람은 점점 좋은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② 좋은 책을 읽고 그 내용을 반대하는 사람은 점차 나쁜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③ 나쁜 책을 읽었지만 그 내용에 반대하는 사람은 점차 좋은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④ 나쁜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찬성하는 사람은 나쁜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결국 어떤 종류의 책이던지 간에 그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거나 배척하는 것은 독자의 책임이라는 말이다. 단, 하나의 예외가 있다면 그것은 성경이다. 그러나 성경을 제외한 다른 모든 책은 언제나 찬성과 반대의 어느 한 쪽 표를 던질 수 있는 비평적인 입장에서 보는 것이 필요하다.
책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자신의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그 책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한 권의 책을 읽고 완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었다’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모티머 애드러가 말한 분석 독서법에 의한 과정과 단계를 거쳐 독서해야만 가능할 것이다.
그러려면 분석 독서의 3단계를 잊지 않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하고 자꾸 의도적으로 그렇게 읽어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특별히 단계를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하게 되는 때가 오게 된다.
처음 초보자 때는 책을 의식적으로 끊어서 읽어야 한다.
책을 읽을 때에 ‘이 책의 주제는 무엇인가’, ‘구조는 무엇인가’를 계속 질문해 가면서 읽어야 한다.
그 다음에는 나의 말로써 풀어보려고도 노력해야 한다. 그 다음에 또 의식적으로 찬성도 해보고 반대도 해보아야 한다. 또 아직도 그 두 단계가 분명치 않을 때는 ‘나는 아직까지는 보류해 두겠다’고 해야한다. 처음부터 이렇게 의식적으로 하다보면 그리고 계속적으로 반복하다보면 나중에 무의식적으로 이런 단계들이 자연스럽게 한꺼번에 적용된다. 책을 읽을 때 읽어나가는 동시에 구조파악과 주제분석이 되면서 이러한 내용들이 나의 말들로 풀어지고 쉽게 찬성, 반대 중 어느 한편으로 마음이 움직이게 된다. 물론, 아주 어려운 책들은 그렇게 쉽지가 않지만 대부분의 책들은 자연스럽게 한꺼번에 통합적으로 분석적 읽기가 가능해지게 된다.
3. 제 3 단계 ⇒ 종합 독서법(주제별 독서법)
종합 독서법은 한 권의 책을 철저하게 독파하는 분석독서법과는 달리 여러 권의 책을 주제별로 종합해서 읽는 방법이다.
1) 주제별로 읽어라
종합 독서법은 많은 책을 읽는 방법이다. 그러나 그냥 아무렇게나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다. 많은 책을 읽되 하나의 주제를 정해놓고 읽는 것이다. 즉 주제별로 많은 책을 읽는 것이다. 많은 책을 주제별로 읽을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의 주제나 사상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체계적인 지식을 수립할 수 있다.
2) 한 주제를 비교하면서 읽어라
종합 독서법은 단순히 많은 책을 주제별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주제별로 읽되 여러 권의 책을 비교하면서 읽는 것이다.
그런데 여러 권의 책을 비교해서 읽다보면 반드시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① 같은 용어나 단어를 저자마다 다른 의미를 담아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② 저자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분명히 다른데 그 의미는 같이 사용하는 수가 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언어의 가장 기본법칙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즉 의미의 최소 단위를 구성하고 있는 단어의 경우에 있어서 단어의 의를 결정짓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단어의 의미는 문맥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1) 문맥에 따라 한 단어가 여러 가지의 의미를 가진다
항상 단어의 의미는 문맥 속에서 결정된다. 즉 저자가 사용하는 용어의 의미는 항상 저자가 사용하는 문맥 속에서 찾아야 한다.
예) ‘배’라는 단어는 아무런 의미 없이 단순히 ‘ㅂ’이라는 자음과 ‘ㅐ’라고 하는 모음이 결합된 글자일 뿐이다. 이것이 의미를 가지려고 하면 문장 속에서 다른 단어들과의 관계 속에 들어가야 한다.
A. 이 ‘배’는 크고 달고 맛이 있다.
이 문장 속에서의 배는 과일의 일종으로서의 배를 말한다
B. 이 ‘배’는 작지만 속력이 빠르다.
이 문장 속에서의 ‘배’는 물위에서 사람을 운송하는 교통 수단의 일종으로서의 배 를 말한다
C. 내 ‘배’가 너무 부르다.
이 문장 속에서의 ‘배’는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한 신체 기관을 말한다.
이와 같이 단어의 의미는 문맥 속에 결정되는 것이다.
(2)문맥에 따라 여러 개의 단어가 동일한 의미를 가진다
예) 여러 저자들이 ‘부흥’ ‘영적 각성’ ‘영적 소생’ ‘은혜 체험’등의 여러 가지 다른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지만 결국은 성령의 부으심에 의한 성도의 영적 생명력의 충만을 의미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부흥이라는 주제를 바르게 연구할 수 있 을 것이다.
여러 권의 책을 읽을 때에는 그 단어에 사로잡히지 말고 저자가 어떤 내용으로 그 단어를 쓰고 있는가를 이해해야 한다.
3) 종합 독서법은 독서법의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종합 독서법은 ‘개관독서’와 ‘분석독서’를 포함하며 완성한다.
종합독서의 과정은
① 분명하게 알려고 하는 주제나 강의하고 싶은 주제를 선정한다.
② 참고 문헌을 찾는다.
③ 내게 필요한 내용을 찾아내기 위해 점검 독서를 하며 책들을 선별한다.
④ 선별된 책들에 대해 분석 독서를 통해 책을 읽는다
⑤ 종합 독서법에 의해 독서를 완성하고 마무리한다.
⑥ 공통점들은 하나로 모으고 차이점들은 자기 나름대로 주제에 대한 이해를 가지 게 된다.
4. 모티머 애들러의 독서법은 독서법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모티머 애들러의 3단계 독서법은 독서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동일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독서를 많이 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이러한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특별히 독서법에 대해서 읽지 않았다 할지라도 훌륭한 독서가들은 자신들이 공부하며 책을 읽는 과정에서 책을 이렇게 읽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책을 읽으면서 모티머 애들러가 제시하는 독서의 방식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독서의 방식을 잘 알지 못해서 책의 내용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이런 분들에게 모티머 애들러의 책을 다독하시길 바라며 독서법의 기본기를 잘 다지시기를 바란다.
제2장 평생 인격성숙을 위한 독서법, 어떻게 할 것인가?
인격 성숙을 위한 독서란 독서를 통해 단편적인 지식과 정보만을 얻는데 그치지 않고 인생의 바른 지혜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인생의 바른 지혜란 가치관․바른 인간관․바른 세계관을 갖는 것이다. 즉, 세상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이며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나는 어디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가?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만 바르게 살아가는 것인가? 등의 물음에 대한 답이 바로 가치관이며 인생관이며 세계관이다.
또한 지혜란 삶의 목적을 얻는데 머물지 않고 삶의 목적에 맞는 수단과 방법을 바르게 선택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당연히 이러한 지혜는 삶의 실천으로 연결된다. 지혜는 바른 행동․바른 윤리의 열매로 나타난다. 이런 면에서 인격 성숙을 위한 독서란 윤리와 도덕적 삶을 고양시키기 위한 독서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책 읽기를 통해서 인격 성장과 영적 성숙을 도모할 수 있는가?
1. 한 권의 책을 마스터하라
1) 한 권의 책을 분석하며 읽어라.
인격 성숙을 위한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 권의 책을 철저하게 분서하며 읽은 다음 한 권의 책을 완전히 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한 권의 책을 완전히 소화할 수 있는가?
① 책의 주제와 구조를 완전히 파악하는 것이다.
② 파악한 주제를 나의 말로 이해하는 것이다.
③ 이해한 내용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분명히 표시하는 것이다.
이런 독서 방법을 신자들에게는 신앙 성숙으로, 불신자들에게도 인격적인 성숙으로 나아가는 가장 중요한 통로이다.
* 율곡 이이의 독서론
* 다산 정약용의 독서론
* 중국 주자의 독서론
* 스펄전의 독서론
2) 한 권의 책을 반복해서 읽어라
한 권의 책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분석적으로 읽는 것 못지 않게 반복해서 읽고 또 읽는 것이 중요하다.
* 만 번씩 책 읽는 김득신(1604~1684)
* 천 번씩 책 읽는 사람들
김득신의 글을 읽은 후대의 황덕길(1750-1827)은 김득신 이외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했는가를 찾아보고 「김득신의 독수기 뒤에 쓰다」라는 글을 이렇게 남겼다.
“일찍이 선배들을 살펴보니, 김일손은 한유의 문장을 1천 번 읽었고, 윤결은「맹자」를 1천 번 읽었으며, 노수신은「논어」와「두시」를 2천 번 읽었으며, 최립은「한서」를 5천 번 읽었는데 그 중에서 ‘항적전’은 두 배를 읽었다. 차운로는 「주역」을 5천 번 읽었고, 유몽인은「장자」와 유종원의 문장을 1천 번 읽었고, 정두경은「사기」를 수천 번 읽었고, 권유는 「강목」전체를 1천 번 읽었다. 지금까지 동방에서 대가의 문장을 논 할 때면 반드시 이분들을 지목하는데, 그 시를 읽고 글을 읽어보면 그 글이 어디서 힘을 얻었는지 알 수 있다.”
* 유만주(1755~1788)의 독서일기
* 세종대왕의 백독백습
* 천로역정을 100번이나 읽은 스펄전
* 1년만에 성경을 100번 읽은 김익두 목사
* 요한계시록을 만 번 읽은 길선주 목사
3) 한 권의 책을 암송하라
한 권의 책을 완전히 나의 것으로 소화하려면 단순히 많이 반복해서 읽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완전히 외울 정도가 되어야 한다. 특별히 성경 같은 경우에는 중요하거나 필요한 부분은 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퇴계 이황의 암기 독서법
퇴계 이황은 12살 때 삼촌 송재공으로부터 논어를 배우면서 유학을 공부하게 되는데 송재공은 퇴계에게 논어의 구절 구절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고 주석까지 이해하도록 했다. 그런 다음 한 권의 책을 외우게 하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게 했다. 그리고 다음 권을 배우면 앞에 배운 책부터 다시 한번 외우게 했다. 이러한 방법으로 유교의 경전을 한 권씩 독파해 나갔던 것이다.
* 성경 암송에 힘썼던 성도들(제롬, 쯔빙글리, 위트시우스, 윌리엄 헌팅턴, 수없이 많음)
* 김익두 목사의 성경 암송(능력 있는 사역의 원동력 가운데 하나가 성경 읽기와 암송이다)
* 길선주 목사의 성경 암송(매일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요한 계시록을 한 번씩 암송함)
왜 한 권의 책을 반복해서 읽고 암송해야 하는가? 그것은 죽은 독서가 아니라 산 독서가 되기 위한 것으로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읽은 내용을 또렷이 기억하는 독서를 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책을 읽고 또 읽고 , 외우고 또 외운 것은 독서를 통해서 자기를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안목과 통찰력을 위해서이다
4) 어떤 책을 철저히 읽을 것인가
그렇다면 하루에도 수십 권. 한 달이면 수백 권씩 쏟아져 나오는 책의 홍수 시대, 정보의 홍수 시대 속에서 어떤 책을 분석하며, 반복적으로 그리고 암송하며 읽어야 하는가? 라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왜냐하면 인생은 짧고 읽을 책은 많은데 아무 책이나 닥치는 대로 읽을 만큼 우리 인생이 그렇게 한가롭지 않고, 또한 평범한 사람들이 한 평생 읽을 수 있는 책의 양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 책이나 닥치는 대로 많이’ 가 아니라 반드시 읽어야 될 필독서와 우리의 인격과 영적 성숙을 위한 독서를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중요한 책을 잘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책 중의 책인 성경 66권 ⇒ 이 세상에서 읽고 또 읽고, 외우고 또 외워서 완전히 통달해야할 책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성경이다. 성경은 주전 1500년경부터 주후 100년까지 약 1600년 동안 약 40명의 저자들에 의해서 기록된 책이다. 그러나 성경은 이러한 40여명의 저자들을 통해서 주신 하나님의 계시라는 점에서 하나님의 말씀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성경은 이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책이다. 예수님께서 완전한 하나님이시며, 또한 완전한 인간이시듯이 성경 또한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인 동시에 완전한 사람의 말이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예수님의 한 인격 속에 신성과 인성이 있듯이 성경에도 신성과 인성이 있다. 성경의 내용의 원천은 바로 하나님이시며,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이며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다는 점에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신의 특별한 구원 계시를 인간의 역사를 통해서, 인간의 언어를 통해, 인간 저자를 사용하셔서 기록하셨으므로 인간의 말이기도 하다. 성경은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 즉, 우리 인간을 위한 구원의 계시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세상의 다른 어떤 책과도 비교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책이다. 성경만이 유일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에게 있어서 필독서 중의 필독서는 바로 성경이다.
* 고전과 명저목록 ⇒ 수 천년이나 수 백년 혹은 수십 년을 거치면서 시대와 지역과 언어를 초월하여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성숙에 도움이 되며 우리의 인격과 사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검증된 책들을 읽어야하는데 이를 ‘기독교 고전’이라고도 하며 ‘명저’라고도 한다.
이러한 책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는 하지만 적게는 수 십 권, 많게 뽑아도 수 백권이 안될 것이다. 이러한 책들을 알려면 다음의 책들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① 종횡무진 책 읽기 상, 하(테리 글라스피, 부흥과 개혁사)
② 20세기 교회를 움직인 100권의 책(월리엄 피터슨과 랜디피터슨 공저 부흥과 개혁사)③ 크리스챤 다이제스트사의 세계기독교고전시리즈
* 일반분야의 고전 목록 ⇒기독교 고전만이 아니라 일반 문학과 역사와 철학 등의 일반 교양분야의 고전들도 기도교 세계관과 안목을 가지고 일반 고전들도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읽게 된다면 우리의 인간과 세계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① 세계를 움직인 100권의 책 상, 하(동아일보 출판국 2000)
② 범우사의 세계고전 시리즈
2. 한 사람의 스승을 마스터하라
1) 한사람의 영적 스승 밑에서 배워야한다
신앙과 신학에 도움이 되는 영적 스승을 만나면 그 사람의 책을 전부 읽어서 그 저자의 사상을 통째로 이어받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제자는 스승과의 사상적 교류를 통해 사상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을 경험하며 한 사람이 평생토록 체험하고 생각한 경험과 사고의 진수를 엑기스처럼 흡수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가 읽고있는 저자의 수준에 가까이 따라가게 될 것이다.
아더핑크는 “한 두 명의 저자에게 보내는 시간을 다른 20-30명의 저자보다 50-60배 더 많게 하라”고 후배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자신의 독서론을 피력한 바 있다.
2) 한 사람의 영적 스승을 통해 영적 거인이 된 사람들
① 어거스틴을 통해 성경으로 돌아간 종교 개혁자들
16세기 위대한 종교 개혁의 두 영웅인 루터(1483-1546)와 칼빈(1509-1564)의 모토는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떻게 중세의 잘못된 전통을 걷어내고 “성경의 재발견”을 이룰 수 있었는가? 그것은 어거스틴(354-430)을 만나 그의 가르침을 통해 성경으로 돌아 갈 수 있었다.
루터와 칼빈 모두 천 년이라는 시간의 간격을 훌쩍 뛰어 넘어 어거스틴이 남긴 저서들을 깊이 일고 연구함으로써 어거스틴의 수제자가 될 뿐 아니라 자신들의 삶과 신앙과 신학을 건축하고 종교 개혁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② 조나단 에드워즈를 스승으로 삼은 로이드 존스와 존 파이퍼
③ 존 오웬을 스승으로 삼은 제임스 패커
3) 어떤 사람들을 나의 영적 스승으로 삼을 것인가?
신앙의 스승을 잘 만나고 잘 선택해야 한다. 스승의 인격과 실력의 크기만큼 제자는 자라기 때문에 신앙의 거장을 만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평생 신앙의 스승으로 삼을 만한 영적 거장은 누구일까?
① 2천년 교회사의 영적 거인들의 족보
* 초대교회 교부들 중의 교부라 불리는 어거스틴(5세기)
* 루터와 더불어 종교 개혁의 가장 큰 주역이었던 존 칼빈(16세기)
* 마지막 청교도 신학자였던 존 오웬(17세기)
* 미국 교회의 영적 아버지 조나단 에드워즈(18세기)
* 설교의 황제라 불리는 스펄젼(19세기)
* 20세기 최고의 설교자 로이드 존스(20세기)
이 여섯 명의 공통점은 경건과 신학이 탁월하게 결합된 인물들이며 자신들이 살았던 당대와 후대의 교회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들의 저서들을 읽고 소화하는데 평생이 걸릴만한 사람들이다.
② 17세기 청교도 거인족들
20세기의 훌륭한 성경 연구가였던 아더 핑크(1886-1952)는 후배의 독서 지도해 주는 편지에서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 한 편지에서 “존 오웬, 토마스 굳윈, 토마스 맨톤이 루터나 칼빈보다 2배는 더 유익하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사실 이들은 별로 이름이 없는 인물일 것이다. 하지만 이들 세 사람은 청교도라 불리는 인물들이다. 그 동안 교회사에 대한 무지와 자유주의 신학의 영향 등으로 인해 수 백년 동안 잊혀진 청교도들은 영적 거인이라는 사실이 최근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③ 20세기의 영적 복음주의 지도자들
* 20세기 최고의 설교자 로이드 존스
* 대중적 개혁 신학자 제임스 패커
* 뛰어난 성경 강사 존스토트
* 개혁적 세계관과 문학관의 기수 프란시스 쉐퍼
3. 독서의 균형을 맞추어라.
독서 시간 배분에 있어 책의 종류에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사람은 읽는 책의 종류에 따라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사람이 음식을 먹을 때 음식을 적당량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몸의 건강에 좋은 식사법이듯 우리의 정신도 마음의 양식인 독서를 균형 있게 해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이다.
1) 경건 독서와 신학독서의 균형
신학서적과 경건 서적 읽기 사이에 균형이 필요하다. 독서의 균형을 통해서 지성과 영성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왜냐면 신학 서적만을 읽는 사람은 머리는 활발하게 움직이지만 가슴은 자꾸만 식어지게 되며 경건 서적만을 읽는 사람은 가슴은 쉽게 뜨거워 질 수 있지만 그 열정은 곧 식어 버리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변질되기 쉬어진다.
2) 고전 읽기와 신간 읽기의 균형
고전이란 시간의 테스트를 견뎌낸 책이다. 오랜 세월 동안 그 책의 중요성과 유익함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검증된 책이므로 안심하고 읽을 수 있는 책이며 대부분의 고전은 인생의 가장 본질적이고 중요한 질문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고전을 읽지 않고 신간들만 읽게 된다면 논의의 초점과 방향을 잃어버리는 수가 많다.
우리시대의 사상과 논점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전 읽기가 매우 중요한데 이는 현대의 모든 책들은 그 이전 시대의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의 논의의 내용을 이어받아 전개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20세기의 최대의 지혜로운 독서가인 C. S 루이스는 적어도 신간3권에 고전 1권 정도의 비율로 고전과 신간 읽기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전을 통해 신앙 선배들의 인격 성숙과 영적 성숙을 보고 우리 시대의 영적 성숙도를 비교해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인해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휠씬 더 개관적으로 잘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3) 신앙서적 독서와 일반서적 독서의 균형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에게 구원에 관한 지식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위해 성경이라는 특별 계시를 통해 알 수 있게 하셨다. 그러므로 구원과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성경과 성경 해석서들을 읽어야만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신자나 불신자를 막론하고 모든 인류에게 공통으로 일반 은총을 주셨다. 하나님께는 악인과 선인에게 햇빛과 비를 주시듯 이 세상에 살아가는 이들에게 예, 체능 또는 지적 능력을 일반 은총의 영역 안에서 이루어지게 하셨다.
일반분야의 지식에 관한 한 신앙인이라 할지라도 불신자 보다 반드시 더 뛰어난 지식을 소유한다는 법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의 풍성함을 더 충분히 알기 위해서 기독교 서적만이 아니라 일반 서적도 읽어야 한다.
사실 교회사의 영적 거인들인 어거스틴, 칼빈, 존 웨슬리, 조나단 에드워즈, 조이드 존스 등은 당대의 일반 교양에 있어서도 아주 뛰어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교양과 상식을 초월하여 지나치게 특별한 직접 계시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영적으로 병들게 된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신앙서적과 일반서적 읽기를 함께 해야 한다. 신앙서적과 일반 서적의 비율은 각자의 형편과 필요에 따라서 각기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특별은총의 영역이건 일반 은총의 영역이건 모든 진리는 하나님의 진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제 3 장 전문지식을 얻기 위한 독서법, 어떻게 할 것인가?
독서의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독서를 통해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용적인 지식과 정보를 얻는 것이다.
1. 전문가가 되려면 한 주제에 대해 많은 책을 읽어라.
정보를 얻기 위한 독서는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좋다.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1)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가
① 박사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 읽는 책의 분량
한 분야의 최고 전문 지식인으로서 박사가 되기 위해 최소한 수 백 권의 관련 주 제에 대한 책을 읽는 것은 기본이다.
② 엘빈 토플러가 3부작을 쓰기 위해 읽은 책의 분량
* 제3의 물결 = 534권, * 미래쇼크 = 359권, * 권력이동 = 580권
③ 톨스토이가 대하소설‘전쟁과 평화’를 쓰기 위해 읽은 책의 분량
* 톨스토이가 그의 대표적인 소설 가운데 하나인 「전쟁과 평화」를 쓰기 위해서 모은 참고 자료는 작은 도서관 하난 정도의 분량이었다고 한다.
④ 다치바나 다카시가 논픽션 하나를 쓰기 위해 읽은 책의 분량
* 일본 최고의 저널리스트로 알려진 다치바나 다카시의 경우는 한 권의 책을 쓸 때 보통 큰 주제는 약 500여권, 작은 주제는 약100여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2) 한 분야의 많은 책을 읽으려면 어떤 순서로 책을 읽어야 하는가
한 분야 혹은 한 주제에 대해 여러 권의 책을 읽을 때는 책을 읽는 순서가 필요하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전문 지식을 얻기 위해 다독하려고 할 때 일반적인 원칙은 “먼저 숲을 보고 그 다음에 나무를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① 입문서를 읽어라
② 연구사를 읽어라
③ 관련주제의 전문 서적을 많이 읽어라
유교경전 공부 순서를 제시한 율곡과 다산
성경 읽기의 순서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
성경연구의 출입문 : 로마서
성경을 연구한 2차 문헌들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오늘날 신학교 공부의 문제점
새롭게 제안하는 신학교 공부방식
2. 지도자가 되려면 다양한 주제에 대해 폭넓은 독서를 하라
1) 폭넓은 독서로 다방면의 전문가가 된 한․일․미의 대표적인 만능지식인들
한국의 소설가 정을병
일본의 저널리스트 다치바나 다카시
미국의 경영학 대부 피터 드러커
2) 폭넓은 독서로 자기 분야의 정상을 이룬 사람들
알렉산더 대왕
나폴레옹 황제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
중국의 국부 모택동
에디슨․헬렌 켈러․손정의․오프라 윈프리
3) 폭넓은 독서로 신학을 마스터한 영적 거인들
17세기의 위대한 청교도 리차드 백스터
19세기의 위대한 설교자 스펄전
20세기 최고의 복음주의 설교자 로이드 존스
4) 평생 독서대학에서 폭넓은 독서를 하는 지도자들
큰 인물, 큰 사람이 나오기 위해서는 폭넓은 독서가 필요하다
독서대학은 평생대학이다
책을 읽으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왜 유학 열풍, 학위열풍이 부는가
실력 부족을 학위로 치장하려는 사람들
목회지를 구하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학위를 선호하는 사람들
부족한 실력을 쌓기 위해 학위공부를 하려는 사람들
평생 독서대학에서 평생 공부하는 목회자가 되자
3. 많은 책을 읽기 위해서는 ‘속독’을 하라
1) 눈 운동을 통한 속독법
2) 골라 읽기를 통한 속독법
3) 문단 읽기를 통한 속독법
책 읽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목적으로서의 독서를 위한 독서법
수단으로서의 독서를 위한 독서법
독서목적과 지․정․의의 인격의 3요소와의 관계
독서 방법은 독서 목적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전통적이며 검증된 독서 방법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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