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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오늘 하고픈 말

크낙새야, 떠나다오!

  전국을 돌아다니다보면, 가로등마다 만화 같은 로고를 만들어 붙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지가 제법 오래된 것 같은데도.. 없어지기는 커녕 심지어는 새로지은 아파트에  로고 그림을 그려 놓은 곳도 자주 눈에 뜨였습니다.

 

  깨끗하게 조경을 해놓고 가로등을 좀 멋지게 만들어 놓으면 화룡점정이 되련만, 왜 전국 곳곳마다 자기 지방의 로고를 만화로 만들어, 가로등에 붙여 놓는지...... 이것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인가... 외국인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지...

 

  뚜렷하게 우리가 알 수 있는 우리들의 단점.. 내실(內實)보다는 겉으로 무언가 나타나야만 직성이 풀리는 그런 생각에서 이제 벗어날 때도 되지 않았을까요! 쓸데없는 세금 낭비는 얼마나 많겠습니까?

 

  다행히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라는 곳에서 권고를 하여, 남양주 시에서는 모든 신축아파트에 의무적으로 그리던 그 로고를 없애기로 했다는데... 제발 전국적으로도 그런 자각이 퍼지기를 고대합니다. 크지도 않은 우리나라.. 아름답게는 못해도 품위없게 만들지는 말아야지요!  저녁놀 ^L (다음은 며칠 전 서울경제신문의 기사입니다)

 

남양주시 아파트주민들 "크낙새야, 떠나다오"
"市상징 디자인·색감 별로" 그렸다 지웠다 악순환 끝 외벽에 도안 의무화 철회


김문섭 기자 luf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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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낙새야, 이제 우리 아파트에서 떠나다오(?)’

 

  경기 남양주 시민들로부터 ‘눈엣가시’ 취급을 받았던 천연기념물 크낙새 로고가 시내 아파트에서 아예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남양주시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시내 모든 신축 아파트의 외벽에 시의 상징물인 크낙새 도안을 의무적으로 그려넣도록 한 방침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남양주시에서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에 크낙새 마스코트인 맑음이ㆍ푸름이가 그려지기 시작한 것은 8년여 전부터다.

 

  시는 지난 98년 신설한 ‘남양주시 개성화 사업 운영규정’에 근거해 신축 아파트 외벽에 크낙새 마스코트를 그려넣지 않으면 사용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아파트 주민들은 입주 직후 적지않은 도색 비용을 들여 마스코트를 지워버리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시내 일부 소규모 단지에는 여전히 크낙새 마스코트가 군데군데 남아있다.

 

  남양주시 호평동의 한 아파트 주민은 “웬만하면 그냥 놔둬도 괜찮겠지만 크낙새 마스코트의 디자인이나 색감 등이 너무 시대에 뒤떨어져 아파트 미관을 크게 해쳤다”며

 

  “시의 특징을 알리는 사업도 좋지만 획일적 방법으로 재산권을 침해하면 곤란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남양주시 정천용 공보체육과장은 “시 이미지 홍보사업의 일환인데 시민들이 싫어한다면 굳이 지속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상징물 디자인 역시 현대적 감각에 맞게 다듬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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