晩春吟 늦봄에 읊다
五月西村明日暉 오월 서녘 촌마을에 밝은 해 비치니
空翔喜鵲燕斜飛 까치들 높이 솟고 제비 비껴 나르네
芳林竹下淸溪走 푸르른 대숲 아래 맑은 시내 흐르고
暖氣風中麥穗肥 따뜻한 바람 속에 보리 이삭 살지네
天際望遙搔白首 하늘가에서 멀리 보며 흰 머리 추스르며
田頭佇久壓浮機 밭머리에 오래 서서 뜬 마음 누르네
參差滿世還尋整 어깃장 많은 세상 가지런함 찾을 일
盞酒紅顔晩獨歸 몇 잔술에 붉은 얼굴 홀로 늦게 돌아오네
(2007년 8월)
May 오월
In a sea village on a sunny day, 햇빛 밝은 바닷가 마을에
Swallows fly aslant and magpies are gay. 제비 비껴 나르고, 까치 노래 즐겁다.
A crystal brook cackles through bamboo trees. 대숲 사이로 맑은 시내 깔깔대며 흐르고
Barley ears are mellow in a light breeze. 가벼운 바람에 보리 이삭 익어 간다.
On the verge of sky, tidying up gray hair, 하늘가에 서서 흰 머리 추스르며
I try to rid myself of greed for fair. 마음속 욕심 모두 내려놓아 본다.
Knowing that this life is full of slander, 세상사 어깃장 많은 것 알기에
Should beat it and put an end to wander. 툭툭 털고 다시 내 길 가야지.
(2011.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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