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며
사정없이 지져댄다.
헉헉거리며
먼 거리는 걷기도 힘들어
거리에는 사람도 없다.
엊그제 다녀온
북국 노르웨이에서마저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다니
이 무슨 더위인가.
열돔 현상 때문이라지만
갈수록 더워지는
지구 온난화를 생각하면
피난이라도 가야할 때가 올까
그 흔하던 태풍 소식도 잠잠하다.
하나쯤 스쳐 지나가주면 좋으련만..
서늘한 가을이 새삼 그립다.
三伏 삼복
午來焰駕烙燥天 오래염가낙조천
夜半生蒸冶枕邊 야반생증야침변
解怒炎皇祈一雨 해노염황기일우
能人雖暫此宵眠 능인수잠차소면
낮에는 불 수레가 마른하늘 지져대고
한밤에도 찌는 기운 베갯머리 달구네
염제여, 노염 푸사 한 줄기 비를 내려
오늘 밤 잠시라도 잠 좀 자게 해주소서
* 焰駕염가...불 수레, 태양, 烙 지질 낙, 燥마를 조,
夜半야반...깊은 밤, 蒸찔 증, 冶풀무 야,
炎皇염황...더위의 신, 염제, 雖비록 수, 暫잠시 잠,
此宵차소...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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