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서울 실내악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지난 일요일 저녁 덕수궁에서 야외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출연자들을 보니 국내외의 중진이나 거장에 속하는 유명인들..
더구나 무료 음악회, 일요일 저녁 시간에 집에 죽치고 있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미리 표를 못 구해서 줄을 섰다가 그래도 앞쪽에 앉게 되었습니다.
레퍼토리는 거의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유명한 곡들..
한 악장씩 끊어서 열 몇 곡을 했는데
좀 느리고 약한 곡들은 잘 안들리고 호소력이 덜하더군요. 야외라서.. 강하고 경쾌하고 빠른 곡들이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첼리스트 조영창씨가 연주한 헝가리안 랩소디가 관객을 휘어 잡았습니다. 환호와 갈채도 대조적으로 크더군요.
한동일의 모짜르트 피아노협주곡은 아름답지만, 주위때문에 산만했습니다.
그러나 유명한 음악가들을 지척에서 보고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야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환호가 끝나고 음악가들이 퇴장하자..
무대에만 집중하다가 돌아서 나오며 본 하늘색이 왜 그리 아름다운지... 데려다 주는 길에 자주 들르던 그 장소 생각이 나서
덕수궁 들어온 김에 한 번 찾아가 보려했으나.. 폐장 시간이 지나서 닫아야한다고 해서 아쉬웠습니다.
강북은 우리 추억의 고장입니다.....
어릴 적의 추억이 많은 곳을 지하철로 50분, 가뿐히 다녀올 수 있다는 이 단순한 사실에 마음이 매우 기꺼워졌습니다.
전쟁 위협이 어쩌니 저쩌니 해도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수십년전 그대로 다 있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다시 들여다 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2006.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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