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를 심은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밭에 가 보았습니다.
가느다란 줄기를 뉘여서 심어 놓았는데
어느새 푸르고 자줏빛이 도는 잎파리를 무성하게 단 줄기가
20 cm 가량 꼿꼿이 서서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무엇을 내손으로 직접 땅에 심고
그것이 자라는 것을 다시 와서 보는 일이 처음이라서인지..
좀 신기한 기분입니다.
남들이 심어 놓은 것은 무수히 보고 다녔지만
손수 심은 것이라서인지
한 포기 한 포기가 모두 정답게 보입니다.
북돋아 놓은 땅속에서도 뿌리가 뻗고 있겠지요.
여름 내내 비와 햇빛을 맞으며
부분부분 차츰 굵어져 고구마를 만들어 가고....
가을에 수확을 할 때에도
우리 봉사팀이 가서 수확할 수 있도록
이장님에 단단히 부탁드려 놓아야겠습니다.
오늘밤 꿈에는
땅속에서 굵어져 가는 고구마가 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