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전, 군대를 앞세워 집권한 박정희는 절망적인 민생고를
해결하려는 열망은 강했지만 돈이 없었다! 미국에 찾아가 돈을
빌리려했지만 케네디 정부에게 문전박대 당하고 돌아왔다. 이
웃나라 일본도 생각해 봤지만 국교도 없었으니 할 수 없이 독
일을 찾아 가게 되었다.
독일에서 공부하고 온 경제학박사 P씨를 통역관으로 대동하
고 전용기도 없이 민간 비행기 한 구석을 빌려 타고 가서, 누구
하나 반가운 눈길을 주지 않는 가운데, 천신만고 끝에 당시 독
일의 3D 업종이었던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하기로 하고, 그 월급
들을 담보로 차관을 빌리게 되었다.
얼마 후 다시 독일을 방문한 못 사는 나라의 대통령은 파독
광부들과 간호사들 앞에서 연설을 하다가 흐느끼는 동족들 앞
에서 그만 참았던 눈물을 함께 쏟았다고 한다. 읽던 원고를 밀
쳐버리고 박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게 무슨 꼴입니까? 내 가슴에서 피눈물이 납니다.
광부여러분, 가족이나 고향 생각에 괴로움이 많을 줄
알지만...비록 우리 생전에는 이룩하지 못하더라도 후
손들에게 만큼은 잘 사는 나라를 물려줍시다...열심히
합시다. 나도 열심히...”
결국 말을 맺지 못한 박대통령은 소리 내어 울어버렸고, 함께
있던 뤼프케 대통령도 눈시울을 적셨다고 한다.
웬만한 글을 보아도 눈물을 흘리기는 어려운데, 나는 이 대목
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지금 우리의 모습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그 가엾은 광경을 그려보며 나는 한참을 멍하
니 있었다.
그 후 박대통령은 독일에서 많은 조언을 얻고, 엄청난 반대에
도 불구하고 일본과도 국교를 세우며 청구권 자금을 받아 포항
제철을 세우고, 중화학공업을 육성하여 수출 입국의 기치를 들
고 밀고 나갔다.
독일의 아우토반에서 배운 바를 우리나라에 되살려 경부고속
도로를 건설하려는데, 당시 야당 지도자들은 길에 드러누우며
결사반대를 하였었다.
지도자가 사욕을 채우려하면 나라가 발전할 수가 없다.
당시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40%에 달했고, 79달러였던 국민소
득은 필리핀(170달러) 태국(260달러)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
이었다. 그러나 이후 수십 년에 걸쳐, 아무 것도 없던 빈 땅 위
에서 세계의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오늘의 우리나라를
국민총생산(GDP) 11위의 선진국으로 만들어 낸 힘은 과연 어
디에서 나온 것일까?
지금은 자칫 잘못하면 공든 탑이 무너질 수도 있는 참으로
어렵고 어려운 시기이다. 모두 모두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큰일난다.
(이 글에는 sns에서 옮겨지는 글의 내용에서 인용한 부분이
많습니다.)
巨人 거인
小邦無職萬人飢 작은 나라 일 없어 모두 굶는데
政事徒爭歲月馳 정치는 당쟁으로 허송세월 중
世界矜憐貧困國 이 세상에 가련한 빈곤국으로
將來希望見無時 앞날의 희망마저 뵈지 않던 때
巨人忽出激揚民 거인이 출현하여 국민 격려해
引外資金萬苦辛 외국 자금 어렵게 끌어들여서
興起鐵鋼高速道 철강업 고속도로 일으켜 닦아
漢江奇蹟是其因 한강의 기적 예서 비롯되었네
有無功過縱訕謗 공과 과가 있다고 비방을 해도
業績悠悠不可忘 그 업적 오래오래 잊히지 않고
萬里汍瀾憂國淚 타국에서 흘렸던 우국의 눈물
綿綿不朽積年芳 세월 흘러 갈수록 향기로우리
* 小邦소방...작은 나라, 飢굶을 기, 徒爭도쟁...무리 싸움, 당파 싸움
歲月馳세월치...세월이 빨리 흐름, 馳달릴 치, 矜憐긍련...불쌍히 여김
* 激揚民격양민...국민을 격려하고 일으킴, 引外인외...외국에서 끌어 옴,
* 縱訕謗종산방...비록 비방하지만, 縱설령 종, 비록 종, 訕謗산방...헐뜯음
汍瀾환란...눈물을 줄줄 흘리는 모습, 綿綿면면...오래 이어지는 모습,
不朽불후...썩지 않음, 朽썩을 후, 積年芳적년방...해가 지날수록 향기롭다,
積쌓일 적, 芳향기로울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