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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기

디자인에 관한 희망사항3



  전에도 비슷한 사진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만, 이번에도  같은 내용을
말씀드리게 되네요. 

  충청북도 단양 시가지의 가로등 모습입니다. 어떻습니까? 아름답게 보
이시는지요? 이런 모양의 가로등이, 크지 않은 시가지의 도로 양쪽을 처
음부터 끝까지 장식하고 있습니다.

  단양은 온달 장군의 설화가 깃들어 있는 곳이라서.. 도시의 로고를 온
달과 평강공주로 정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같은 만화 스타일의 그림을
도시의 얼굴이랄 수 있는 메인 도로의 가로등에 부착해 놓은 것이, 아름
답다는 느낌은 전혀 안 들고, 마치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의 뒷벽에 생각
나는대로 모두 그려 붙인 소박한 장식물들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충주호로 이어 지는 맑은 강가에 자리한 아름다운 도시 단양. 이 길을
지나가는 모든 분들이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의 가로등을 설치하
는 일이 어려울 것 같지는 않은데... 비용은 비용대로 쓰고 오히려 도시
의 미관을 깎아 내리는 이런 일들...

  이곳 뿐 아니라 다니다 보면 전국 곳곳에 이런 종류의 가로등이나 설
치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사실이, 혹시 어떤 행정상의 오더나 권장에
의한 것은 아닌지 그것이 알고 싶어집니다. (2003.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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