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漢詩)의 맛과 멋 썸네일형 리스트형 밤낚시 (夜釣) 얼마 전에 가까운 친구가 밤낚시를 가자고 권하는 것을 저는 일 때문에 못가고 저를 뺀 넷이서 낚시를 갔었는데, 오늘 아침에 그 낚시 이야기를 친구가 글로 올린 것을 보고.. 야~ 하는 반가운 마 음으로 읽어 내려갔지요. 그런데 그 친구가 그린 광경이 너무도 멋있어서, 서정성(抒情性) 을 담아 두는 .. 더보기 휴일(休日) 休日 휴일 颯爽朝心蟬響淸 삽상조심선향청 매미소리 시원하여 마음마저 맑은 아침 閒聞隣屋叩衾聲 한문인옥고금성 이웃집 이불 두드리는 소리 한가롭게 들리네 行尋近店探詩卷 행심근점탐시권 가까운 서점에 가서 시책이나 찾다가 欲去芳林聽鳥鳴 욕거방림청조명 푸른 숲에 .. 더보기 비에 젖는 연잎 雨荷 비에 젖는 연잎 貯椒八百斛 저초팔백곡 후추를 팔백 섬이나 쌓아 두었던 원재의 千載笑其愚 천재소기우 그 어리석음 천년을 두고 웃음거리 되니 如何碧玉斗 여하벽옥두 연잎은 어쩌자고 벽옥 말(斗)가지고서 竟日量明珠 경일량명주 하루 종일 밝은 구슬을 되질하고 있는가 고려 때의 문인 최 해.. 더보기 술 이야기 逢人覓酒酒難致 (봉인멱주주난치) 對酒懷人人不來 (대주회인인불래) 百年身事每如此 (백년신사매여차) 大笑獨傾三四杯 (대소독경삼사배) 벗 만나 술 찾으면 술을 못 얻고 술 대해 벗 그리면 벗이 안 오네 한 평생 이 내 일이 매양 이러니 허허 웃고 기울이네 혼자 서너 잔... 조선 광해군 때의 문인 권.. 더보기 고구마 심기 지난 일요일 난생 처음으로 고구마를 심는 경험을 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가서 노력 봉사를 하는 카톨릭 복지관이 있습니다. 아침에 도착하면 마을 이장님이 지휘자가 되어 봉사자들을 이끌고 작 업을 합니다. 청소, 주보 접기, 열매 따기, 잔디 깎기 등등의 다양한 봉사작업을 해오던 우리의 그 날.. 더보기 '壓'字 斷想 (압자 단상) 한시(漢詩)에는 사람 살아가는 일들이 다양한 모습오로 나타나 있다. 하지만 시인의 관찰과 느낌은 고금을 통하여 비슷한 경우도 많아서 때 로는 이미 상투적인 표현이 되어버린 것들이 눈에 띄기도 한다. 그 한 예로 겨울의 눈 온 풍경을 묘사할 때, 나무나 울타리 또는 지붕 위에 눈이 많이 온 형상을.. 더보기 가을밤 달그림자 秋夜 가을밤 秋夜猶明草灑風 가을밤 외려 밝아 풀잎에 바람불고 前溪人沒四圍空 앞 냇가 인적 없이 사방이 비었는데 挹之一掬看淸水 한 움큼 퍼 올려 맑은 물 들여다 보니 月影嬌嬌搖手中 달 그림자 아리땁게 손안에 흔들리네 한시를 읽다 보면 유난히 내가 겪은 풍경 같은 것들이 눈길을 끄는 때가 .. 더보기 달팽이 뿔 위에서 蝸牛角上爭何事 와우각상쟁하사 달팽이 뿔 위에 싸워서 무엇하리 石火光中寄此身 석화광중기차신 부싯돌 번쩍이는 찰라를 사는 몸 隨富隨貧且歡樂 수부수빈차환락 부귀든 빈천이든 그대로 즐길 일 不開口笑是癡人 불개구소시치인 크게 웃지 않는 이가 어리석은 자 당(唐) 시인 백 거이(白 居易)의 '.. 더보기 이전 1 ··· 28 29 30 31 32 33 다음